728x90
아들이 사 온 ++2 짜리 한우 등심에
집사람이 "아시 정구지"로 첫 고사리
표고버섯. 참나물, 한재 미나리 들깨가루
넣고 만든 고사리 찜 ....
이런자리에 한잔 술이 빠지면 벼락맞을 터
"2013년산" 오가피 담금주로 목을 추기니
마음은 이미 주신(酒神)의 경지에 올랐다.
봄 치고는 싸늘한 기온이라 산속에서
고로쇠 뒷정리 하는데 손이 다 시려웠지만
아들 놈 덕분에 깨끗히 마무리하고
덤으로 한우 파티까지 치뤘는데....
황토방에 맛들인 손녀가 동생을 살~살~꼬셔
할머니 집에서 일주일 있다가 간단다.
한번도 저거 엄마와 떨어져 자 본 일이없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손자 놈
엄마없이 일주일 버틸지가 걱정스럽긴 해도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입학도 못하고
집에만 있기도 지겨웠을텐데 다행인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겪어야할 성장통이긴 하지만 ....
투뿔짜리 한우 등심 얻어먹고
혹 두 개 붙인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