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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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고사리찜 ....

혜 촌 2020. 3.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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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 온 ++2 짜리 한우 등심에






집사람이 "아시 정구지"로 첫 고사리

표고버섯. 참나물, 한재 미나리 들깨가루

넣고 만든 고사리 찜 ....


이런자리에 한잔 술이 빠지면 벼락맞을 터

"2013년산" 오가피 담금주로 목을 추기니

마음은 이미 주신(酒神)의 경지에 올랐다.


봄 치고는 싸늘한 기온이라 산속에서

고로쇠 뒷정리 하는데 손이 다 시려웠지만

아들 놈 덕분에 깨끗히 마무리하고

덤으로 한우 파티까지 치뤘는데....


황토방에 맛들인 손녀가 동생을 살~살~꼬셔

할머니 집에서 일주일 있다가 간단다.


한번도 저거 엄마와 떨어져 자 본 일이없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손자 놈

엄마없이 일주일 버틸지가 걱정스럽긴 해도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입학도 못하고

집에만 있기도 지겨웠을텐데 다행인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겪어야할 성장통이긴 하지만 ....


투뿔짜리 한우 등심 얻어먹고

혹 두 개 붙인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