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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심은 "쪽파"가 싹이 나왔다.
저놈들 앞으로 파전이 되어 막걸리 안주로 내 입에 들어 갈 놈들이지만
어린 새 싹의 여린 갸날픔이 예쁘기만하다.
햇살은 따가워도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전형적인 날씨에
김장무우 씨앗도 다 뿌리고 나니 마음도 가을하늘이다.
이젠 간간히 죽어버린 배추 모종 보식하고 무우 새 싹 올라올 때
까치들 접근이나 막아 새 싹을 보호 해 주면 가을농사 끝~이다.
요즘 까치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씨 뿌릴려고 원두막에 두었던 무우 씨
봉지를 쫒아 구멍을 내고는 파 먹는 놈들이라 무우 새 싹 보호도 걱정이다.
반짝이 줄이라도 사다 처 놓아야 할 것 같은데....
가을은 왔는데 수확의 계절은 왔는데....
언젠가 부터 텅~비어버린 가슴속은 실체없는 기다림의 낙엽들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하얀 겨울로 가는 마지막 잎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