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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선 한 그루밖에 없는 뒷마당 단감나무가
산새들의 맛집(?)이 되어 야단법석이다.
새들이 저렇게 쪼아 먹기 시작하면
동네 벌 때까지 찾아와 달콤함을 즐기는 바람에
다 익은 단감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서
노르스름하게 맛든 놈은 전부 다 땄다.
어쩌다 새들이 발견못한 요 홍시는 내 몫인데
뉘라서 단감 홍시가 싱겁다고 했는가?
달콤 쫀득하니 맛 만 기똥차다.
단감나무 심고는 약이란곤 한번도 안 친
진짜 자연산 그대로이다 보니 굵기도 부실하고
때깔은 영 시원찮아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천연 과일의 진미라고 자랑할만 하다.
감 익는 가을....
그림같은 풍경은 좋은데 감 따는 내 목아지는
하늘 똥구멍만 쳐다봐야 하는 고역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