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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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똥구명만 쳐다봐야 하는 ....

혜 촌 2018. 10. 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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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선 한 그루밖에 없는 뒷마당 단감나무가

산새들의 맛집(?)이 되어 야단법석이다.


새들이 저렇게 쪼아 먹기 시작하면

동네 벌 때까지 찾아와 달콤함을 즐기는 바람에

다 익은 단감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서

노르스름하게 맛든 놈은 전부 다 땄다.




어쩌다 새들이 발견못한 요 홍시는 내 몫인데

뉘라서 단감 홍시가 싱겁다고 했는가?

달콤 쫀득하니 맛 만 기똥차다.


단감나무 심고는 약이란곤 한번도 안 친

진짜 자연산 그대로이다 보니 굵기도 부실하고

때깔은 영 시원찮아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천연 과일의 진미라고 자랑할만 하다.


감 익는 가을....

그림같은 풍경은 좋은데 감 따는 내 목아지는

하늘 똥구멍만 쳐다봐야 하는 고역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