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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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자연이 함께 짓는 농사.... 1683.

혜 촌 2011. 10. 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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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고랑의 풀메기 작업을 하는데

가믐 탓으로 땅이 돌덩어리다.

혼자였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는데 집사람과

한 고랑씩 맡아 하니 덜 지겨워서 좋다.

 

이렇게 한번 만 풀을 메 주고나면 내일 비가와서

다시 잡초가 자라더라도 이미 커 버린

배추들 그늘에서 맥도 못 출게 뻔하다.

 

하늘과 자연이 함께 짓는 농사라

작은 인간의 힘을 보태봐야 얼마나 도움이 되랴마는

틈틈이 잡초라도 뽑아주고 들여다 봐 주는 내 마음을

이미 속 살을 채우기 시작하는 배추도 알고 있는 눈치다.

 

가을을 키우고 살 찌우는 일...

일상으로 굳어버린 산촌에 가을 햇살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