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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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지는 안 살아봤나? .... 2657.

혜 촌 2016. 9. 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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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에 이은 5.8 ....

소고기 수육 한 접시를 놓고 소주 세 병을 다 비워 가는데

갑자기 땅 바닥이 흔들~흔들 거린다.

아직 술이 챈건 아닌데....


아차!! 지진이다! 싶지만 뭐 이러다 지나가겠지...였는데

"아줌마! 여기 맥주 세병!!"   2차 시작하려는 찰라

또 바닥이 우르르~~~다.

아까보다는 훨~ 세게.


"형님! 집에 전화도 안돼는데 형님은 되는교?"...

"야! 임마! 전화가 와 안되노? 내가 해 보께..."

말짱 황!이다.

전화 카톡 문자 다 안되니....


IT 강국이니 나발 불지말고 이럴때도 전화는 되야지

아예 신호조차 안가니 이런 멍텅구리 통신을 믿고

온 국민이 손아귀에 전화국 하나씩을 달고 다니니...


촌놈 모처럼 도시에서 딱! 한잔 하는걸

우째 알았는지 하늘에서 땅을 흔들어 제끼니

부랴부랴 산촌에 전화하니 난리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집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다시 들어가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나 한테 묻는다.

" 걱정말고 집에 들어 가이소!"


죄지은 사람 한 사람없는 순박한 사람들이니까...

하느님 지는 안 살아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