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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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인연줄을 힘들게 잘라내며 ....

혜 촌 2019. 1. 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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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기름) 안준다고 일도 안하고 버티던 엔진 톱을

동네 젊은(?) 동생이 와서 몇번 힘을 팍팍주니

금방 왜에엥~ 하며 시동이 걸린다.


요놈의 기계가 늙고 힘없는 내 말은 안듣고

젊은 동생이 와서 시동을 거니 찍 소리 못하고

웨에엥~ 하며 일하겠다고 나서는데  

지놈이 겁낸 그 젊은 동생도 이미 50대 후반이다.


시골에 사람은 없고 영감 할매들만 있다는

우스게 소리가 현실이된지 오래인데다

척박한 삶을 지켜온  메마른 감성과 아집들...


저 굵은 통나무도 팍 팍 잘라내는데

세상 곳곳에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인연 줄

저걸 쉽게 잘라내는  엔진 톱은 없을까?.


하나의 인연줄을 힘들게 잘라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