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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과 가을의 절묘한 조화
호박죽이다.
덩치만 컸지 누렁덩이가 못된 호박은
오래 두어봐야 썩기가 십상이라고
찹쌀가루와 양대넣고 호박죽으로 변신시키드니
여울이네와 진료소에 한 그릇씩 나눠주고
주말과 휴일 연속으로 초청받은 결혼식에 간다고
집사람 떠난 자리에 호박죽만 남았다.
하긴 시대가 시대인지라
곰 국 아닌 호박 죽 인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가을을 통채로 뱃속에 넣어면서도
좁쌀이 들었니 안들었니 궁시렁거리고 있으니
사랑과 음식은 함께라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