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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것과 새 것의 현실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이미 수명을 다 해 더 이상 표고버섯이 생산되지 않는 나무는
땡볕아래 처참하게 나딩구러져 있고
올 봄 새로 종균을 심은 표고나무는 시원한 대나무 그늘에서
한가로이 봄 바람을 즐기고 있다.
새로 한 표고버섯 나무를 집 뒤 대나무 그늘에
A 자 형태로 나란히 세워 놓고보니
이제껏 최선을 다해 표고버섯을 내게 선물 한 헌 나무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 오는데 어쩌면 저게 바로
현재의 내 모습 아닐까?....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언젠가는 저 퇴목(退木)들 처럼 현실에서 물러나야 할 터
저런 추한 모습은 아니어야 할텐데.... 싶다.
흑화고 보다 백화고를 더 많이 생산해 준 나무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