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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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나무들 .... 2337.

혜 촌 2015. 5. 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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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것과 새 것의 현실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이미 수명을 다 해 더 이상 표고버섯이 생산되지 않는 나무는

땡볕아래 처참하게 나딩구러져 있고

올 봄 새로 종균을 심은 표고나무는 시원한 대나무 그늘에서

한가로이 봄 바람을 즐기고 있다.

 

새로 한 표고버섯 나무를 집 뒤 대나무 그늘에

A 자 형태로 나란히 세워 놓고보니

이제껏 최선을 다해 표고버섯을 내게 선물 한 헌 나무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 오는데 어쩌면 저게 바로

현재의 내 모습 아닐까?....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언젠가는 저 퇴목(退木)들 처럼 현실에서 물러나야 할 터

저런 추한 모습은 아니어야 할텐데.... 싶다.

 

흑화고 보다 백화고를 더 많이 생산해 준 나무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