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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배추 다 뽑아넣고 나니
밭 고랑이 허전해 한 컷 찍을려는데
"바우"놈이 폼을 딱 잡는다.
저때가 좋았지 지금은 목태에 목줄까지 채워
자기집에 강제로 감금(?)시켜 놓았다.
그저께 부터 감기끼가 있어 몸도 안좋지만
집사람이 김장 한다는데 안 거들수가 없어
콧물 제거용 휴지통을 옆에두고 작업을 했는데....
배추 자르고 다듬는다고 정신없는 그 사이에
휴지를 통째로 물고 가 온 마당에
하얀 휴지 떡칠을 해 놓은거 아닌가....
"%#%^$#%^$$#@...."
온갖 쌍욕을 끌어부어도 이미 휴지 한 통은
물고 뜯고 흔들어 그야말로 개 판이된 후 고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바우놈
슬슬 꼬리를 낮추며 눈치를 보는데
평소에 자주주던 "소금대롱과자"로 유인
잽싸게 체포(?)해 감금 시켰다.
평소에 과자준게 이렇게 효과있을 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평소에 잘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