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평소에 잘하고 볼 일이다. ....

혜 촌 2019. 11. 20. 18:08
728x90





무 배추 다 뽑아넣고 나니

밭 고랑이 허전해 한 컷 찍을려는데

"바우"놈이 폼을 딱 잡는다.


저때가 좋았지 지금은 목태에 목줄까지 채워

자기집에 강제로 감금(?)시켜 놓았다.


그저께 부터 감기끼가 있어 몸도 안좋지만

집사람이 김장 한다는데 안 거들수가 없어

콧물 제거용 휴지통을 옆에두고 작업을 했는데....


배추 자르고 다듬는다고 정신없는 그 사이에

휴지를 통째로 물고 가 온 마당에

하얀 휴지 떡칠을 해 놓은거 아닌가....


"%#%^$#%^$$#@...."

온갖 쌍욕을 끌어부어도 이미 휴지 한 통은

물고 뜯고 흔들어 그야말로 개 판이된 후 고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바우놈

슬슬 꼬리를 낮추며 눈치를 보는데

평소에 자주주던 "소금대롱과자"로 유인

잽싸게 체포(?)해 감금 시켰다. 

평소에 과자준게 이렇게 효과있을 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평소에 잘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