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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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 없는 호불애비 짓도.... 1362.

혜 촌 2010. 1.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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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의 위력이 센건지 날씨가 워낙 추운건지 호스끝에 물이 얼어 

나팔처럼 얼음이 달렸는데도 가운데는 산수가 물총같이 쏟아진다.

 

저 정도 수압이면 옥상 물 탱크까지 충분히 올라갈 것 같은데

중간 어디가 얼었는지 옥상에는 물이 안 나오고 장독간 옆에까지만

나오는데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물 탱크 물 떨어지면 동네까지 안가고도 해결이 가능하니까...

 

그나저나 북극이 이사 온 것도 아닐텐데 무슨놈의 날씨가 이렇게 계속

추운지 죽을 맛이다.

고로쇠 준비는 고사하고 바깥에 나가기가 겁나니 죽자고 집안에 틀어박혀

TV채널하고 씨름하기도 지겹다.

다행히 스카이라서 야한프로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ㅎ

 

그렇다고 집에 내려가 있을려니 돌쇠와 금실이 밥이 문제고

그놈들 사정 다 봐주려니 내가 주리가 틀리고 진퇴양난이지만

어쩌랴....정신수양이나 한다고 스스로 위로해 볼 밖에...

 

팔자에 없는 호불애비 짓도 겨울에는 영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