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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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1035.

혜 촌 2008. 11.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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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꼭 김장때만 되면 들이 닥치는 추위가

올해는 얼마나 매웠는지 산수도 얼고 연못도 얼고

심지어는 옥상 물 탱크까지 얼어버렸다.

엊저녁까지 잘 나왔는데...

 

김장으로 지친 몸을 황토방에서 잘 찌지고 아침에 나와보니

화장실이고 주방이고 물이 나와야 밥도 해 먹고

아침 밀어내기도 할텐데 속수무책이다.

 

먹을 물은 여울이네가서 한통 받아다 밥을 짓고

설겆이 물과 화장실 물은 연못의 얼음을 깨고 퍼 온 물로 해결했다.

얼마나 추웠는지 얼음 두께가 족히 4미리는 될 듯하다.  

 

어제까지 손 봐 둔 배추는 양념해서 갈무리 다 했는데

오늘은 배추도 얼어있고 물이 없어서

소금에 저리지도 못해서 일단 내일로 미뤄놨다.

 

집에 가는길에 읍내에있는 먼 친척 누님댁에 가져 다 준다면서

양념 다 버무린 김치 한 보따리를 챙기는 집사람을 보니

내가 괜히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 누님 연세가 많으셔서 김치 담기가 힘드실꺼라면서...

 

아직까지 심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담당의사의

진찰결과가 오늘의 수확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