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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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감나무에 달린 홍시 .... 2975.

혜 촌 2018. 1. 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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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토종 감나무에 달린 홍시다.

멀리서 봐도 까무짭짭에다 쭈굴쭈굴하고

주름까지 잡힌게 꼭 누구 부랄 비슷하게 생겼다.


옛날 같으면 저 맛있는 홍시를 따지도 않고

저렇게 얼려 버렸다면 천벌 받는다고

난리가 났을일이다.


그런데 어쩌랴....

제 철도 아닌 과일에다 수입과일들이

사시사철 넘쳐나니 저 맛있는 홍시가

설 자리가 없어진거다.


수확해도 팔 곳도 없는데다 수확하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라서 아예 나무에 단 채

저렇게 방치하는게 농촌의 현실이다.

공짜로 따 가라해도 그럴 사람이 없으니...


1 년동안 사과 한번 안먹어 본 사람은 없어도

홍시 먹어 본 사람은 가믐에 콩나듯하는 세상....


어쩌다 홍시가 천대받는 시절이 왔을까?

이러다 사람마져 천대받는 일이 생길까 두려워 진다.

흘러가는 이 세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