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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스"란 놈 별로 이름도 없는 소형이랬는데
왠걸 집 앞 도로에 흙탕물이 콸~콸! 내려간다.
포장만 하면 끝나는 임도(林道)도
집 주변만 두 곳의 흙이 무너져 내렸는데
산쪽은 얼마나 피해가 있는지 알 수 없고
감나무 가지며 아랫채 뒤 버드나무도 꺽였다.
열대 저기압으로 태풍은 소멸 되었다지만
바람은 조금 약해져도 비는 한결같이 내리니
할 일이라곤 어쩌다 한번씩 "비 옷" 입고
농장 한바퀴 돌아보는게 할 일 전부다.
그나저나 바람불고 비가 많이오니
제일 고생하는 놈이 "바우"다.
비를 쫄딱 맞고 현관앞에 있다가 안보여서
한참을 찾다보니 뒷 창고에 가 있는데
완전 거지꼴로 해 가지고 ....
이름이 "다나스"라길래 '다마스"라는차 같이
조그마한게 적당히 지나가겠지 했는데
밭 고랑엔 물 구덩이고 우리 "바우" 고생만 시켰다.
비가 이제 고만 좀 오지
아직도 앞 산이 뽀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