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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모스 자식들이 이제서야
옹기종기 곳곳에서 나타난다.
제자리에 떨어진 씨앗들이 왜 안올라오나? 했는데
환경도 열악한데다 워낙 가물어 놓으니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없었나 보다.
한들거리는 그 코스모스의 연약한 모습은
꼭 어린 소녀같은 청순함을 보이는데
농익은 여인같은 국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산들바람 부는 어느 가을 날
코스모스 꽃길을 걷고 싶은 나뭇꾼의 소망
기다림이 일상으로 영글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