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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잔재들이 세월에 밀려
블랙 홀 같은 시간 저 편으로 빨려 들어간다.
연못으로 날아 든 풀잎과 낙엽들이
배수구 구멍에서 발버둥 치며 버텨보지만
이미 경칩(驚蟄)을 코앞에 둔 봄 기운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
겨울이면 연못 전체가 얼어
사람이 올라가도 끄떡 없었는데
두어번 살 얼음만 얼었든 이상기온(?)
변해가는 생태계가 두렵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생(生),노(老), 병(病), 사(死)
지금까지의 이 질서가 무너져 버리면 ....
어쩌면 "코로나 19 "가 생태계를 넘어
인간의 삶도 넘보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사람이 사람 만나는걸 무서워하는 세상
그런 세월은 안 와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