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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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유감 ....

혜 촌 2020. 2.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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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잔재들이 세월에 밀려

블랙 홀 같은 시간 저 편으로 빨려 들어간다.


연못으로 날아 든 풀잎과 낙엽들이

배수구 구멍에서 발버둥 치며 버텨보지만

이미 경칩(驚蟄)을 코앞에 둔 봄 기운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


겨울이면 연못 전체가 얼어

사람이 올라가도 끄떡 없었는데

두어번 살 얼음만 얼었든 이상기온(?)

변해가는 생태계가 두렵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생(生),노(老), 병(病), 사(死)

지금까지의 이 질서가 무너져 버리면 ....


어쩌면 "코로나 19 "가 생태계를 넘어

인간의 삶도 넘보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사람이 사람 만나는걸 무서워하는 세상

그런 세월은 안 와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