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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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위에서 호강을 한다.... 1518.

혜 촌 2010. 9.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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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오락가락 비가 내리니 밖에서 말리던 고추가

침대위에서 호강을 한다.

뜨뜻한 옥돌매트 밑에다 깔고...

 

집사람이 가게를 할 때는 풋고추 공급한다고

빨간고추 만들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는 그 풀 구더기속에서도

빨간고추가 제법 나와 잘하면 판매할 건 없어도

우리 김장할 태양초는 충분히 될것같다. 

 

일기예보는 오늘밤에 비가 많이 온다고 엄포를 놓는데

바람이라도 안 불고 지나갔음 좋겠다.

집사람도 일 때문에 부산집에 가고없어 심심하고 외롭지만

비바람까지 친구하고 싶지는 않아서이다.

 

늘 혼자 지낼때는 그러려니~하고 지냈으나 황토집 짓는 일

도와주러 온 집사람과 같이 있다보니 혼자라는게 실감난다. 

있는자리는 표가 안나도 떠난자리는 표가 난다고 했던가?...

어쩌면 추석때 까지는 견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