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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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

혜 촌 2020. 1.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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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만 부는

눈 내린 오후

밀가루 풀 끓여

꼬불처 둔 서예 작품을  벽에 부친다.


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겐 별로 대접을 못 받고 있어도

세간에선 꽤나 알아주는 서예가


가지고 있으면

다 쓸데가 있을꺼다며 준 작품들

아랫채 황토벽 장식에 쓰일줄이야....


"구설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듯이

꼬불쳐 두기만 하면 죄짓는거지

저렇게 벽면 품위라도 높여주는게 

친구에 대한 예의인지도 모른다.


벽에 부쳐둔 걸

아까워할 사람들이 많이 생길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