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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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게 아닐까....싶다.... 1483.

혜 촌 2010. 12. 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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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미친 바람이 몰아치는통에

원두막 천장에 걸어 말리는 무우 시레기가  작살이 난다.

날아가는 놈 부러지는 놈 시체도 찾을 수 없는 놈으로...

 

왠만한 무우 시레기는 다 삶아서 심줄을 빼고

된장과 버무려 양념시레기로 냉장고에 적당한 크기로 보관했지만

그래도 조금 실한 놈들만 골라 마른시레기를 만들려고

원두막에다 걸어 두었는데 본전생각이 절로난다.ㅎ

 

바람이 어느 정도라야지 저놈들이 붙어있지

미친년 거품 무는것처럼 불어대니....

 

사진이야 얼마전에 찍은거라 덜 말라있지만

이제 거의 다 말라 간수직전인데 날아가고 부러지고...

주섬주섬 찾아 챙기기가 백사장에서 바늘찾기다.

 

자꾸만 이상해지는 바람과 비

그리고 온도를 보면 지구도 치매 걸린게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