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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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라 부르고 그리움이라 .... 2897.

혜 촌 2017. 10.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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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를 땔감으로 해 본지가

몇십년도 훨씬 지난 옛날 이야기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굳이 땔감이 모자라서라기 보다

아랫채 마당에 떨어져있는 밤송이가

사람 발에 밟혀서 줏어다 때는거다.


밤송이 화력이 생각보다 좋고

군불 효과도 있는데 처음에는 가시에만

불이 붙어 화다닥 하지만

껍질에 불이 붙으면 저게 또 은근히 오래간다.


전기에 도시가스에 LPG에 부탄가스에

다양한 연료를 쓰는 요즘에는 웃기는 이야기지만

땔감 구하러 산으로 들로 다니던 시절엔

참 좋은 대체 땔감이었는데....


밤송이 때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이라 부르고 그리움이라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