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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파란나물 만들어 먹구로 무우 좀 솎아오소!"
"알았다" 해 놓고 무우고랑에 갔드니 저렇게 자라있다.
목요일 집사람 갈 때 솎아가려는 걸
"일찍이 가져 가 봐야 시들고 내 내려갈때 가져가꾸마"하고 보냈는데
사흘동안에 3센티는 더 큰 것 같다.
무우는 하루라도 빨리 솎아줘야 뿌리가 굵어지는데
추석 나물 해 먹을려고 미루다보니 늦어져서 은근히 걱정은 되지만
어차피 팔 것도 아니고 조금 작은들 어쩌리오만
대신 나물하고 남는 놈들을 물김치나 생김치로 버무려 먹어면
겨울에 굵은 무우 먹으나 지금 잎으로 먹으나 그놈이 그놈이다.
산초 말려서 갈아 놓은것도 있는데...
올 밤 떨어진거 있는지 산에도 가 보고
대추도 익은놈으로 몇개따고
튀김하게 들깻잎도 연한 놈으로만 좀 챙기고
아들놈 좋아하는 찰옥수수 따고....
참! 또 있다.
소고기 국 끓이게 국거리도 좀 사 오라는 집사람의 주문이 다양한거 보면
과연 추석이 코 앞은 코 앞인가 보다.ㅎ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