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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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라도 하는거다 .... 2719.

혜 촌 2017. 1. 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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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고 사나흘 쉬고나니 몸이 굳었는지

년말에 자르던 조릿대 정비 마무리 작업을 했는데

아직도 두 시간 정도의 작업 분량이 남았다.

 

웬만한 놈들은 캇트기로 자르고 조금 큰 놈들만 톱으로 잘랐는데

워낙 량이 많다보니 자꾸 손아귀 힘이 빠지다가 급기야는 아프기 시작한다.

왕년엔 이 정도 일 쯤은 코끼리 코에 비스켓이었는데....

 

나머지는 내일 하기로하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 왠걸

등 줄기가 서서히 아파오는데 장난이 아니다.

대나무 숲 속에 쪼굴시고 앉아 손아귀 힘 만으로 캇트질을 해 댔으니

그 여파가 등줄기에 다 모여 촛불 시위라도 하는거다.

뜨끈뜨끈한게 콕콕 쑤셔대니....

 

부랴부랴 "제놀 쿨"로 도배를 해 놓고 황토방에서 찌질 생각인데

손주놈들이 같이 있었으면 "할아버지 호~ "한다며 조물락 거렸을텐데 아쉽다.

 

얼굴보러간 새해 첫날 내가 만들어 준 저 종이 배에다 

예쁜 인형을 태우고는 무척 좋아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