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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고 사나흘 쉬고나니 몸이 굳었는지
년말에 자르던 조릿대 정비 마무리 작업을 했는데
아직도 두 시간 정도의 작업 분량이 남았다.
웬만한 놈들은 캇트기로 자르고 조금 큰 놈들만 톱으로 잘랐는데
워낙 량이 많다보니 자꾸 손아귀 힘이 빠지다가 급기야는 아프기 시작한다.
왕년엔 이 정도 일 쯤은 코끼리 코에 비스켓이었는데....
나머지는 내일 하기로하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 왠걸
등 줄기가 서서히 아파오는데 장난이 아니다.
대나무 숲 속에 쪼굴시고 앉아 손아귀 힘 만으로 캇트질을 해 댔으니
그 여파가 등줄기에 다 모여 촛불 시위라도 하는거다.
뜨끈뜨끈한게 콕콕 쑤셔대니....
부랴부랴 "제놀 쿨"로 도배를 해 놓고 황토방에서 찌질 생각인데
손주놈들이 같이 있었으면 "할아버지 호~ "한다며 조물락 거렸을텐데 아쉽다.
얼굴보러간 새해 첫날 내가 만들어 준 저 종이 배에다
예쁜 인형을 태우고는 무척 좋아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