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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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자연 웰빙 감 식초.... 1012.

혜 촌 2008. 10.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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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가을비가 내렸다.

흡족하진 않지만 겨우 갈증 해결 할 정도로...

 

갑작스런 병원신세로 미처 돌보지 못한 감나무엔

잘 익은 감들이 목욕을 하고

먼저 홍시 된 놈들은 이미 저승으로 떠났다.

까치와 나비들의 도움으로....

 

더 이상 나무에 그대로 두었다간

닭 �던 개 지붕 처다보는 꼴이 될테고

따긴 따야 하는데 뒷처리가 문제다.

홍시 만들기엔 너무 익어 버렸고

나눠줄려니 줄 곳이 없다.

 

장독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홍시로 꺼내 먹어려다

초가 다 되어버려 실패했던 어느해 처럼 할수도 없고...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선

감이 제 설 자리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래도 내 자식처럼 키운 감인데 내가 안 챙겨주면 누가 챙기랴

오늘 비에 목욕제계 깨끗이 하고나면

한놈 한놈 모셔다가 감 식초라도 만들어야 겠다.

초 자연 웰빙 감 식초로.....

 

근데 감 식초는 어떻게 만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