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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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전원생활 꾼들이 고생 .... 2471.

혜 촌 2015. 12.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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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밤만 자고나면 할머니, 할아버지 가께..."

손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사천에 다녀오는데

가지산 터널을 넘어오니 눈발이 장난이 아니다.

 

20년이나 겨울 눈길을 다녔던터라

덤덤하게 동네로 들어오는데

길가에 차량들이 쩔쩔매고있다.

 

사륜구동이 아닌 탓도 있지만

워낙 눈발이 거세 앞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초보 전원 생활꾼들이 고생하는거다.

 

그 거센 눈발에 비해선 땅에 쌓인 눈이

영 빈약해 보이는데 바람에 날려 간 탓이리라.

 

갑작스런 눈에 풀이죽은 마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어 울던

손주녀석들 같아 왠지 마음이 짠~ 하다.

 

주말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놀러오라고

달래주긴 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