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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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3월의 눈 꽃 ....

혜 촌 2018. 3.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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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3월의 눈이

불청객 처럼 내렸다.


양지와 음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독간의 모습처럼

흑과 백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백설(白雪)에 덮힌

봄 기운은 어떡하라고 ....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닭장 그물망이 무너져

피난민 판자집 처럼 보이고


배고픈 닭들의 꼬끼오~! 소리

고립된 내 심정(心情)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이 그리운 기다림에

눈 꽃이 먼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