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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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열무만 늙어가니.... 2149.

혜 촌 2014. 6. 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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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가 보들보들한게 참 알맞게 자랐는데

선뜻 어디 나눠줄 곳도 없고

늙어서  질겨질까 걱정이다.

 

우리 두 식구는 벌써 한번뽑아

물김치랑 짠지 담궈 먹고있으나

죽어라고 먹어도 저 많은 건 감당이 안된다.

 

어제 오후에 땅 보러 다니는 두 부부가 왔드랬는데

오랫만에 선녀들을 보니 좋아서

귀촌생활의 온갖 노하우는 싫것 떠들어 놓고

저 열무 좀 뽑아 주는걸 잊고 말았다.

상추는 좀 줘 보냈지만....

 

집집마다 다 있는 열무라 여긴선 나눠먹기 힘들어도

도시에선 서로들 좋아할텐데 아쉽다.

아까운 청정 열무만 늙어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