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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니 올 첫 상추들이 춤을 추는데
중간에 꼽사리 낀 "오랑캐 꽃'(제비꽃)
지딴에는 살아 보겠다고 몸부림 쳐 봐도
이미 넌 딱 걸린 제거대상 1 호다.
저놈들 뿌리가 얼마나 깊이 박혔는지
그냥 잡풀 뽑듯이 대충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저놈도 고랑 만들 때 뽑혀나온 놈 집안의
10 몇대손은 돼 보이는 깊은 뿌리에서 올라 온 것 같다.
"저녁에 술 한잔 할랑교?..."
"4 시 반까지 나오이소!"
여울이 서방님 전화다.
읍내 "대패 삼겹살집"에서
대패 삼겹살 6인분 소주 2병 사이다 1병
계란찜 2개에 공기밥 2그릇 ....
신사임당 한 장으로 떡을 친다.
로타리 쳐 준게 고마워 저녁한끼 한건데
돌아오는 "외양만디"에 안개가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