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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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이부자리 ....

혜 촌 2020. 4. 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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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00 년 전 장가 간 첫날 밤

그 이부자리 보다 더 가지런히 줄지어 선

로타리 자국 ....


"로타리 한 번 쳐 주라!  몇 년간 그냥 했더니

땅이 영~ 시원찮다"...

"여울이" 서방한테 부탁했더니

그냥 한 방에 그림같이 만들어 준다.


저걸 고랑 만들어 비닐덮고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서

무슨 고량이 되는가는 내 마음이다.

씨 뿌리는 농부의 최종 선택이다.


밤 새워 볼 것도 없는 선거

내가 뿌린 씨앗이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는데

축하하고 격려 해야지 ....


아무것도 심지않은 땅

그  땽에 무엇을 심을건지 말건지는

오로지 내 마음이다.

 

진정한 농부는

그냥 땅을 갈아 놓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