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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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빨리 들든지 돈 주고 맡기든지.... 1443.

혜 촌 2010. 4. 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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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고르기를 대충 끝내고 방 배치 윤곽을 대충 잡았다.

저 넓은곳이 방이고 아래 왼쪽이 부엌, 오른쪽이 화장실겸 샤워실이다.

내딴에는 수평을 맞춘다고 사진 위 왼쪽의 파란 호스에 물을넣어 열심히 하다가

어차피 포크레인으로 눌러 다질껀데 싶어 대충 윤곽만 잡아봤다.

 

오른쪽에 8인치 블록을 안 깐 것은 저곳이 원래 조경석이있던 축대라

따로 기초를 하지않드라도 그 축대 돌 들을 기초석으로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있던 돌이 기초석이되니 튼튼함이야 말해 무엇하리오....

 

부엌이 조금 작고 화장실 겸 샤워실이 협소한 느낌이 들지만

맨날 사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놀러와서 하룻밤 보내는 민박용이라

조금 불편한것이 오히려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나름데로의 계산으로 효율성을 택했다.

 

배수구 파이프를 저 위치에 둔 것은 샤워실의 물과 싱크대의 물은 물론

군불때는 아궁이를 만들기 위해 적어도 한 자 이상은 파야하는

부엌 바닥에서 비오는 날 물이 생기면 저 곳으로 빼내기 위한 배려를 한 것이다.

 

저 8인치 블록 한 개의 무게가 최소 15킬로 이상은 될 것 같은데

저놈들을 들어 옮기느라 용을 좀 썼드니 허리가 뻑짝지근~ 하다.

힘 있는 젊은때는 철이없어 집을 못 짓고 철 든 이제사 지어려니 몸이 죽을 지경이다.

 

철이 빨리 들든지 집 짓는 걸 돈 주고 맡기던지 해야지

까딱하다간 돈 축나고 몸 축나게 생겼으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