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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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1649.

혜 촌 2011. 8.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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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조금 못생기긴 했어도 부드러운 육즙에

달콤한 복숭아 7개....

심은 지 15년이나 된 나무에서 수확한 전부다.

 

울타리에 심는다고 심은 게 주변 나무그늘에 치여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다가 지금은

황토집 지붕위에서 겨우 열매를 맺은거다.

 

농장 시작할 때 내딴에는 땅 아낀다고 각종 과일나무들을

전부 울타리에만 심었었는데 그게 나무들만

고생을 시킨 결과가 되었으니 열매 적게 달았다고 원망도 못한다.

 

그래도 저놈은 황토집 지붕위에라도 있으니 

올라가서 따기라도 하지만  밤나무 같은 경우는

알밤이 떨어져도 전부 풀속이나 비탈에 떨어지니 찾기도 힘들게 생겼다.

 

다 사용하지도 못하는 땅 아낄려다 죄 없는 과일나무 고생시키고 

맛있는 과일들을 놓치게 생겼으니....

 

과일나무는 양지바른 평지에 심어야 한다는 것

처음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