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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행여 선녀라도 오시면 끓여 드릴려고 캔 쑥이다.
비오고 눈 오고 바람불고 별 지랄을 다 하는 날씨 속에서도
양지쪽 밭 둑에는 쑥이 탐스럽게 자랐다.
황토 방 기초 땅 고르기를 위해서 내일부터 시작하는 포크레인 작업을 위해
연못까지 산수 호스연결을 마치고 잡목속에 뒤섞여있는
다래넝쿨을 따로 걷어올리며 혼자 봄 날을 보내기가 지겨워 캐 본 쑥이다.
처음에는 쑥 캐는 재미가 솔솔했지만 어느정도 지나고나니
허리도 아프지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 쏙아내는데도 무슨놈의 잡티가
그리도 많이 붙어 나오는지 참 할 짓 아닌기라...
무슨 인터넷 광고 처럼 "이랬다가 저랬다가"하면서도
틈틈이 캐서 모아놓으니 한 식구 한끼 분량은 충분하다.
다음주에 있을 집사람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위해 온다는 아들내외랑
쑥국으로 봄 맛이나 즐겨야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도 쑥 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