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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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고 아름다운 모습이.... 1650.

혜 촌 2011. 8. 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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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한 마리가  알을 품고있었는데

다른놈들이 자꾸 들어가서 또 알을 낳아주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토종 닭 한 마리가 들어가서는 나란히 품고있다.

 

두 놈이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있는게 신기해서

"너거 알아서해라! 그깟 계란 한 스무개 안 먹으면되지.."

그러던 어느 날 저 예쁜 병아리 한마리가 에미닭 두 놈 사이로

왔다갔다하며 놀고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에미닭 한 놈은 병아리를 데리고

밖에 나와서 놀고있고 다른 한 놈은 나머지 알을 계속품고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까만 병아리 한 마리가 또 밖에나와 같이 놀고있다.

에미 한 놈은 아직도 안에서 계속 알을 품고....

 

정리를 하면 한 놈이 알을품다 알이 많아지니까

다른놈이 들어가서 같이 품어주고

병아리가 나오니까 나오는 차례대로 한 놈이 데리고 나와서 키우고

안에서는 계속 병아리 생산하고 밖에서는 키우고....

무슨 병아리 공장같이 분업이 기똥차다.ㅎ

 

내일이면 또 병아리가 더 나올지 마지막까지

총 몇마리를 부화시킬지 두고 볼 일이긴 하지만

참 재미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