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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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왕년'이 그립다 ....

혜 촌 2019. 3. 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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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 파이프가 묘하게 설치되었지만

비 전문가인 내 혼자 솜씨로는 최선이다.


임도(林道)공사로 막혀버린 하수구를

호미로 후벼 파 파이프를 끼우는데

45도 엘브를 끼워 직선으로 내려가자니

각도가 안 맞아 땅을 더 파야 되겠고


그렇다고 직선으로 붕~띄워 직각으로 설치하자니

안정성이 개떡이라 겨우겨우 잔머리 굴려서

연결해 놓은 게 저 모양이다.


하긴 뭐 물만 잘 빠지면되지 모양이야

좀 삐뚤면 어떠랴 곧 풀속에 묻힐껀데....


산촌에 살자면  "맥가이버" 사촌은 기본인데

비탈에서 파이프의 무게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체력도 문제다.


잔머리는 그대론데 체력이 못따라주니

그동안 생일밥을 너무 많이 받아 먹었나 보다.

참 "왕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