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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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몰랐을 한 순간의 꿈 .... 2532.

혜 촌 2016. 3.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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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늙은호박의 짜부러진 모습에서

떠나는 겨울의 애잔함이 보인다.

 

한때는 온 세상을 겨울왕국으로 만들어버릴 기세였지만

야금야금 찾아 온 봄의 부드러움에

자신의 몸마져 저렇게 천덕꾸러기가 될줄은

차마 몰랐을 한 순간의 꿈이었겠지...

 

 

 

누구는 버려져 나무 밑에서 썩어가고

세상 잘 만난 요놈은 이렇게 변신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사랑을 받는다.

 

자신의 속을 지킨놈은 귀염받고

자신의 속을 지키지 못한 놈은 버려지는 세상

 

스스로를 지키는길이 바로 자신이 가야할 길이기에

오늘도 나는 나의길을 간다.

마음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