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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그리움이 핀다.
차마 말 못할 그리움이 고개 숙인체
나리꽃이 피었다.
2008년 10월 2일
산촌일기 1000회가 되던 날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도 선물받고
축하의 인사도 받았는데....
그로부터 1800 여일 동안
이틀에 한번꼴로 써 온 산촌일기가
2000회를 다섯번 남기고있다.
그 다섯번을 못 넘기고
맛이 가 버린 카메라....
수줍은 그리움도 함께 갈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