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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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제비.... 2281.

혜 촌 2015. 2.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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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사변이후 최악의 참극이 일어났다.

 

어제까지 하루에 계란 서너개씩을 낳던 닭들이

오늘 계란 가지러 가 보니 저 모양 저꼴이다.

장닭을 포함해 무려 다섯마리씩이나....

 

장 닭 한 놈만 내장이 파 먹힌채로고

나머지는 멀쩡(?)한채로 죽어있는데

살아있는 놈이라곤 격리시켜 알 품든 놈과

구사일생한 암놈 한 마리뿐이다.

 

경노당에 요리해 잡수시라고 가져가니

"아무래도 쪽제비 짓 같다"며 철저히 구멍을 막어란다.

한번 온 놈은 계속해서 온다고....

 

어쩐지 겨울이라고 며칠째 풀어놓은 "갑순이"가

어제 닭장 안에서 죽은 암탉 한마리를 가지고있길래

다리 세개뿐인 병신 개도 닭한테 해꼬지한다고

혼쭐을내서 다시 묶어 버렸는데.....

 

쪽제비놈 때문에 애꿋은 갑순이만 나한테 당했다.

에고! 아까버라!!

구리알같은 내 토종닭 여섯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