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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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장수 헌 짚신 신는다고.... 1858.

혜 촌 2012. 11.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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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장수 헌 짚신 신는다고

항상 좋은배추로 절임배추 다 해서 보내주고

우리 김장은 남은 배추로 적당히 해 왔었는데

올해는 제일 처음하는 김장이라

배추도 마음데로 골라가며 하고나니

짚신장사 새 짚신 신은 기분이다.ㅎ

 

배추김치에 동치미, 잎 달린 무우김치에

배추김치 사이사이에 넣는 무우 섞박기

김장 속 하고 남은  쪽파로 쪽파김치까지 했으니

김장 종합셑트가 올 겨울 밑 반찬을 화려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보너스로 생긴 무우청을 삶아

억센 껍질을 살살~ 벗겨 낸 다음

된장, 표고버섯 가루, 고추가루를 적당량 넣고

쪼물쪼물해서 양념이 베고나면

한~두어끼 먹을 분량씩만 비닐에 넣어

냉장고 냉동실에 편히 눞혀두면

요놈들이 내년 봄 쑥국 나오기 전 까지는

제 몫을 톡톡히 해 낸다.

당연히 들깨가루 포함이지만....ㅎ

 

산촌의 겨울 준비는

또 하나의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