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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밖에 안 남은 올해의 끝까지 싱싱하게 살아있는 케일이 기특해서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길까?...하는데
느닷없이 요놈이 앞에와서 폼을 딱! 잡는다.
암놈은 "아가씨"라 부르고 숫놈은 "총각"이라 부르는데
요놈이 총각이다.
아가씨는 벌써 내손에 나포(?)돼서 목줄을 걸고 있는데
요놈은 아직까지 방랑 삼천리다.
잡힐 듯 잡힐듯 하면서도 살살 도망 다니는데
손주들이 좋아하는 "새우깡"까지 사와서 수시로 낚시를 하는데
내 생각에는 이제 거의 90% 정도는 다 꼬신 거 같은데....
하긴 얼마전(?)만 해도 오늘같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면
어느 선녀를 꼬셔도 꼬셨을 타임인데
우짜다가 내 신세가 이리 되었는지는 몰라도
하찮은 개새끼 한 마리 꼬시고 있으니....
개보다 못한 사람을 꼬시느니 사람보다 못한 개를 꼬시는일이
진짜 사랑하는 법을 아는 거 아닐까....싶기도 하다만....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