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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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인을 못 알아 본다던데.... 1424.

혜 촌 2010. 3. 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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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어느 사찰에서 특이한 황토방을 짓고

군불을 이용해 샤워까지 할 수있는 더운 물 시스템을 설치 했다는

후배놈의 꼬드김을 반신반의 하며 찾아가봤다.

 

생각보다 정갈하고 조용한 산사의 모습에 우선은 믿음이 갔고

안내받은 황토방의 모습에선 공을 많이들인 흔적이 역력했지만

이중창으로 보온에 신경을 쓴 창문에 비해서 벽체가 황토끼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도배가 된것은 시각적인 선입견을 간과해서 아쉬웠다.

 

 

아궁이에 군불을 때면 데워지는 솥의 뜨거운 물을 순환펌프를 이용해서

샤워장으로 보내는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그 솥의 뜨거운 물의 량에 따라서

샤워의 시간도 제한되는 점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차라리 보일러의 순환 시스템처럼 찬물이 수시로 보충되도록

보조 물통을 달던지 아니면 구둘장위에 황토흙을 초불도배한 다음

그위에 다시 엑셀파이프로 일반 보일러 설치하듯 호스를 깔아서 거기서 데워진 물을

샤워용으로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황토방....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의 개성에 따라 짓기 때문에

어떤 황토방이 모범이라던가 표준이라는게 없다는 말이 옳은 것 같다.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 취향에 따라서 선택은 오로지 자기의 몫이기 때문이다.

 

여자를 너무 많이 보면 진짜 미인을 못 알아본다던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