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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고로쇠 물이다.
산에서 농장 집수통까진
그믐날 설치를 끝냈으나
설날과 초이틀은 제사 모신다고 비웠고
아침에 와서보니 "아뿔싸!"....
집수통 물 빼는 콕크를 안 잠궈서
그동안의 고로쇠 물은
전부 밖으로 흘러버린 것이다.
허나 어쩌랴....
물로 세척한 호스를
고로쇠 물로 다시한번 헹궈준거로
생각해야지....
똑..똑..똑..
한 방울씩 흘러내리는 저 물이
진정한 봄의 정수(精水)이리라.
님을 기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