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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가서 고로쇠 물 빼랴 황토방 군불용 장작패랴 완전히 노가다 작업의 연속으로
어깨 등 허리 다리... 온 몸이 욱신거리며 성한곳이 없다.
타고 난 촌놈 체질인 나야 그런데로 버티지만 뒤따라다니는 집사람은
아마 더 죽을지경일게다.
밤만되면 파스에다 진동안마기로 구석구석 후벼파지만
그 기계란게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사람 손 따라올려면 한 참 멀었다.
서로가 죽을지경인데 상대를 손으로 주물러주기는 벅차고
교대로 들어누워 안마기로 마사지를 해주는게 일과가 돼버렸다.
그나마 황토방이있어서 군불이라도 뜨끈뜨끈하게 넣어놓고 지지니
아침이 한결 가볍지 아니었음 벌써 뻗었을거다. 둘 다.....ㅎ
끊임없는 일 속에서 살아야하는게 산촌생활이라 체력은 기본인데
운동을 해서 체력을 다질려면 아무도 못하지만 시골일이란게
일하다보면 자연스레 체력이 길러지고 그 체력으로 다시 일을 소화해 내는
자연순환형이다.
어쩌면 일을 해 내는 건 사람의 체력이 아니고 공기와 물
그리고 청정 먹거리가 아닌가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