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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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안마기로 구석구석.... 1540.

혜 촌 2011. 3. 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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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가서 고로쇠 물 빼랴 황토방 군불용 장작패랴 완전히 노가다 작업의 연속으로

어깨 등 허리 다리... 온 몸이 욱신거리며 성한곳이 없다.

타고 난 촌놈 체질인 나야 그런데로 버티지만 뒤따라다니는 집사람은

아마 더 죽을지경일게다.

 

밤만되면 파스에다 진동안마기로 구석구석 후벼파지만

그 기계란게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사람 손 따라올려면 한 참 멀었다.

서로가 죽을지경인데 상대를 손으로 주물러주기는 벅차고

교대로 들어누워 안마기로 마사지를 해주는게 일과가 돼버렸다.

 

그나마 황토방이있어서 군불이라도 뜨끈뜨끈하게 넣어놓고 지지니

아침이 한결 가볍지 아니었음 벌써 뻗었을거다. 둘 다.....ㅎ

 

끊임없는 일 속에서 살아야하는게 산촌생활이라 체력은 기본인데

운동을 해서 체력을 다질려면 아무도 못하지만 시골일이란게

일하다보면 자연스레 체력이 길러지고 그 체력으로 다시 일을 소화해 내는

자연순환형이다.

 

어쩌면 일을 해 내는 건 사람의 체력이 아니고 공기와 물

그리고 청정 먹거리가 아닌가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