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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풀린 날씨덕에 손이 시리지않아 아들놈 일을 시켜도 덜 미안하다.
물 받을 비닐봉투를 미리 준비해서 올라 간 것도 큰 도움이되었고....
중간에 워낙 추웠던 관계로 예년보다 조금 늦은 편인데도 동네 학이총각은
아직도 고로쇠 꼽어러 안 올라와서 궁금하지만 구멍을 뚫은 나무에서는
봄 기운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벌써 몇군데 나무에선 고로쇠 수액이 바로 나오기 시작하고...
봉투 60개를 가지고 올라갔는데 50개 정도를 하고나니 충전드릴이
돌아가지를 않는다.
밧데리가 다 소모된 것이다.
하루를 꼬박 충전시켰는데도 이 정도에서 멈추는걸 보니 요놈도 슬슬
늙어가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종일 사용하고도 남았는데...
그래도 어려운 곳은 다 했으니 남은 곳은 혼자 다시 올라가 쉬엄쉬엄하면
될 것이고 고로쇠 물이나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벌써 두통이나 주문이 들어왔으니....ㅎ
작년까진 내가 직접 구멍을 뚫고 비닐을 끼우다가 올해에는 아들놈 한테
시켜보니까 생각보다 잘 한다.
역시 일은 직접하는거 보다 시키는게 더 편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