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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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멋데로 키우는게 제일 좋을 것.... 1829.

혜 촌 2012. 9. 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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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버섯....

대충 참나무 베어다 종균 심어 놓으면 잘 자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까다로운 놈들이다.

 

처음에 거북등 같이 멋진 놈들이 몇개 나올 때 까지는

청운의 꿈에 부풀었는데 어느날 부터 갑자기 뛰엄뛰엄 보이더니

아예 구경조차 힘들어졌다.

종균 심은지 2년차니까 한참 나와야 하는시기에....

 

두드려보고 물 주고 별 짓을 다 하다가 더러워서

니놈들 멋대로해라고 아예 까만 그물망도 벗겨버리고

태풍이고 나발이고 그대로 맞도록 내버려 두었드니

이제사 저렇게 표고버섯이 나오기 시작이다.

전체 나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게 어디고....ㅎ

 

버섯이 물을 많이 먹고 나오니 아무 무뉘도 없이

"흑고"고 "백고"고 거북등은 사라졌지만 반찬 걱정은 덜게 생겼다.

 

포고버섯....

전문가가 아니면 그냥 노지에서 비 바람 다 맞혀가며

지 멋데로 키우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1년차 놈들도 자연에 맡겨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