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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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모르고 나도 모르지만 ....

혜 촌 2018. 9. 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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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리뿐인 암탁이 품던 일곱개의 알

그냥 두었다간 장닭도 없는데 낳은 알이라

당연히 부화는 안 될 것이고....


계란 일곱개야 안먹고 버리는셈 치면 되지만

스무하루를 뼈를 깍는 정성으로 알을 품고도

병아리 한마리 부화시킬 수 없는 어미닭의 아픔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 마트에 파는 유정란

열개를 사 와 저 알들과 바꿔 넣어주었다.


마트에서 파는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나올지

안나올지도 궁금하지만 암탁이 사나흘 품고 있었던

저 알을 먹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서....


한 알을 하얀 접시에 탁! 깨터려 보았더니

다행히 노란자가 안터지고 말짱하다.


품고 있었던 시간이 짧아서인지 장닭없는

무정란이라 그런지는 지도 모르고 나도 모르지만

계란 후라이 맛 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