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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이 좋아한다고 네 고랑이나 심었더니
껍질까고 알 까고 하루가 짧다.
저 소쿠리로 두 번이나 깠으니
양 손 엄지 끝이 아직도 얼~얼~한데 그래도 남았다.
바짝 말려서 까면 수월하지만
내일 모레 계속 비는 온다하고....
내 딴에는 좋아서 한 일들이
부질없는 현실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한 말도 넘게 나오는 수확량
뻥 튀기로 소모하긴 너무 많다.
풍년도 힘겨운 현실이 이해는 간다.
지나친 그리움도 아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