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지가 무슨 배꽃 아가씨라도 되는듯이.... 1934.

혜 촌 2013. 4. 17. 19:54
728x90

 

 

네 그루의 배나무....

두 그루는 처음부터 심어서

지금까지 버텨 온 놈들이고

 

두 그루는 제 작년인가 언제

원예조합에서 키우다 버린 배 나무를

옮겨 온 것인데...

 

저 꽃은 처음부터 버텨 온

그리고 어쩌다 한 두개씩 못생긴 배지만

맛 하나는 기똥찼던 배나무 꽃이다.

 

유난스런 기후탓에

과실나무 꽃들이 냉해피해를 입었다고

걱정이 태산같은 농심이 안타까운데

우리집 저 배꽃...

여유가 장난이 아니다.

지가 무슨 배꽃 아가씨라도 되는듯이....

 

지나내나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는 이야긴데

아서라~!

어쩌면 올해 수중전을 겪어야할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