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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루의 배나무....
두 그루는 처음부터 심어서
지금까지 버텨 온 놈들이고
두 그루는 제 작년인가 언제
원예조합에서 키우다 버린 배 나무를
옮겨 온 것인데...
저 꽃은 처음부터 버텨 온
그리고 어쩌다 한 두개씩 못생긴 배지만
맛 하나는 기똥찼던 배나무 꽃이다.
유난스런 기후탓에
과실나무 꽃들이 냉해피해를 입었다고
걱정이 태산같은 농심이 안타까운데
우리집 저 배꽃...
여유가 장난이 아니다.
지가 무슨 배꽃 아가씨라도 되는듯이....
지나내나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는 이야긴데
아서라~!
어쩌면 올해 수중전을 겪어야할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