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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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까지는 한 참 남았는데.... 1638.

혜 촌 2011. 8.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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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싱싱하던 내 고추가 며칠 전 부터

갑자기 비실비실 거리며 영~ 시원찮은게 벌써부터 비실거리는 폼이

제 기능을 다 발휘하기에는 날 샜다.

죽을 때 까지는 아직 한 참 남았는데....

 

일반고추는 아직도 멀쩡하지만 아삭이 고추중에 몇 놈이

하루에 한 두 포기씩 잎이 비실비실하며 시들어가는게

오랜 장마에다 햇볕 본지가 과부 서방 본 것과 비슷하다보니

일조량 부족에다 과습이 주 원인 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쩌랴 죽은자식 고치 만지기라고

그냥 두어봤자 시들어 죽기는 매 일반이고 살아있는 옆 포기라도

옮지 못하도록 제거를 해 주는 수 밖에...

 

이래저래 한 열 두어포기가 죽었는데

그냥 뿌리 채 뽑아 버릴려다가 어느 님이 조언해준데로

원 줄기에서 가지로 뻗어나가는 부분을 잘라 윗 부분은 다 버리고

남아있는 뿌리와 줄기 부분은 그냥 두었다.

그렇게 해 두면 뿌리 부분에서 건강한 새 순이 나와서 자란다기에....

 

고추의 생명은 맛과 싱싱함인데

바지속 고추가 아니라 천만 다행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