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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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매가 살아있는 닭들을 .... 2985.

혜 촌 2018. 2. 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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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중달을 내쫓는다"는

삼국지의 "사공명 주생중달(死孔明 走生仲達)"은 아니라도

죽은 매를 닭장옆 호두나무 가지에 걸어놓았다.

다른 짐승들이 얼씬도 하지마라고....


저놈 바람에 닭들이 얼마나 놀랐는지

며칠동안 계란을 안낳고 있다가

어제서야 겨우 3개를 낳았는데 역시 얼었다.






놀란 가슴도 진정시키고 달래주려고

이웃밭에 얼어서 버려 둔 배추를 가져와주니

번개처럼 달려와 쪼아 먹는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맛있는거에는 다 약한가 보다.


봄이오는 길 ....


죽은 매가 살아있는 닭들을 지켜주는

배려로 부터 오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