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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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한테 인사는 하고 먹어야지 .... 2615.

혜 촌 2016. 7. 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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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파는 헛개나무 열매를 보면

까만 씨앗이 많이 달려있는데

우리 농장 헛개나무에는 열매가 없다.

 

얼마전 꽃이 필때는 온 가지가 하얗게 꽃으로 뒤덥혔는데

지금은 80%의 열매가 없어졌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나무밑을 아무리봐도 열매 떨어진 건 보이지도 않으니....

 

한가지 의심가는점은 산새들이 자주 들락거리기는 했는데

설마 그놈들이 열매를 저렇게 다 따먹지는 않았을텐데

은근히 신경쓰이기는 한다.

 

헛개나무 키우는 다른지방에도 산새들은 다 있을텐데

그곳 산새들은 양반새고 이동네 산새들은

상놈들이라 아무거나 막 먹어치우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 헛개나무 열매가 더 달고 맛이있든지....

 

하긴 내가 아직까지는 헛개나무 열매를 안 먹어도 될 만큼 건강하니

몸 약한(?) 산새들에게 양보하는것도 배려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짜쓱들 주인한데 인사는 하고 먹어야지 안 그렀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