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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먼저피는 두릅나무가 저렇게 무참히 잘려있다.
지난 월요일 고로쇠 정리하러 산에갔다 내려오면서 볼 때는
두릅도 아직 어리고 멀쩡하길래 어제 비도 오고해서
오늘쯤이면 두릅이 알맞게 자랐겠다 싶어 갔드니 저 모양이다.
폼을보니 동네 할머니들 솜씨는 아닌 것 같고
무식한 남자의 소행 같은데 너무 심했다.
그냥 가지를 당겨 두릅만 끊고 나무는 꺽지 말았어야지...
나쁜 사람.
농장 근처 또 다른 두릅나문데 지금 저 정도면
월요일 쯤 꺽어면 딱 알맞을텐데 내일이 주말이다.
이곳이 비교적 외딴곳이라 등산객도 없는데
알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늘어나면서
이것저것 산에서 나는 먹거리가 자꾸 사라져 간다.
그것도 다 자란 다음, 제 때에 수확해 가면 좋은데
다음주말까지 못 기다리니까 먹기에 차마 어린 것 까지
마구잡이로 꺽어가니 참 안타깝다.
아마 저 두릅도 내일 쯤 누군가 또 꺽어 가 버리겠지...
주말이 점점 무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