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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라지만 30센티 이상 온 눈이 녹지도 않고 그대로 있는바람에
고로쇠 물 빼러 산에도 못 오르고
그렇다고 딱히 가야 할 곳도 없어 집사람과 둘이 길을 나섰다.
경북 칠곡에 있는 "아르떼"라는 무빙 하우스 제작업체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명절인데도 불구하고 사장님이 손수나와
친절한 설명과 실물을 보여주는데 알미늄으로 제작한 저 "세컨 하우스"를
50평 단위로 배치한 주말농장의 조감도다.
5평 정도의 주거시설에는 에어컨을 비롯한 샤워시설, 화장실
주방과 침대가 다 들어있고 테라스까지 붙어있어
주말농장으론 제격인데 값이 문제다.
저거 한 동에 2천만원이 넘으니....
이곳은 "나무와 흙"이라는 업체에서 전시용으로 짓고있는 황토집인데
저놈을 축소해서 민박용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지만
아직 가격이 산출되지 않아서 얼마가 들지는 미지수다.
세련된 도시형 무빙하우스냐 수더분한 시골형 황토집이냐는
조금 더 검토를 해 봐야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다.ㅎ
얼마를 들여서 얼마의 수익을 올리는게 문제가 아니고
수익을 염두에 두지않고도 얼마나 투자할 여력이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민박을 준비하려는 집사람의 의지가 나보다 더 강한 걸 보면
30년이나 해 온 가게일에 심신이 다 많이 지쳐있는 모양인데
내가 딱히 도와 줄 일이 별로없어 안타깝다.
봄이오면 언제 시작할지 기약없는 민박집이지만
하나, 둘 기초작업부터 시작해 서서히 준비를 해야겠다.
정초부터 모델 하우스 보러다니는 집사람을 위해서...